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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story

중국에서 버스 타기

자전거를 제외하면 버스가 시내를 돌아다니는 가장 저렴하고 일반적인 수단이다. 노선이 다양해서 못 가는 곳이 거의 없다. 하지만 중국을 여행하거나 유학생으로 살아가면서 버스는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일단 길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타는 것 자체가 큰 난관이기 때문이다. 또, 자리는 언제나 만원이라는 점. 빈 버스가 정류장에 오면 자리 싸움으로 엄청난 정체가 일어난다. 더 큰 문제는 교통 정체이다. 버스를 타려면 언제나 인내를 갖고 빨리 움직일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버스의 질이 향상 되고 있지만 동시에 거리의 혼잡도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 점이 요금이 싸다는 점이다. 먼 거리가 아닌 이상 1元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다른 장점은 중국의 버스 노선은 그물처럼 중국 전역으로 뻗어 있기 때문에 어떤 작은 도시라도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비행기와 기차는 어느 정도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지만 버스는 그렇지 않다. 단 외국인의 출입을 금하는 곳과 여행증을 필요로 하는 도시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표를 바로 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표는 당일에 바로 살 수 있고 혼잡한 노선도 전날 사면 거의 문제없이 구할 수 있다.

버스 승무원은 운전수와 차장 두 사람이고, 장거리 버스에는 운전수가 두 명 있어서 교대로 운전한다. 버스에 올라타서 목적지를 말하면 문 옆에 앉아 있는 차장이 목적지의 표를 준다. 또 기억만 한다면 어디에서 내릴지 알려 주기도 한다. 안내 방송이 나오기는 하지만 스피커 상태도 좋지 않고 시끄럽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 틈틈이 어디까지 왔는가 체크를 해야 한다. 추운 겨울이나 여름에도 온풍기나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차는 거의 없다. 심하면 겨울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에서 입김이 나올 경우도 있다.

중국은 나라가 워낙 넓다 보니 장거리 버스가 많다. 중국의 기차역 앞에는 대부분 주변 도시를 운행하는 중장거리 버스가 있는데 기차 시간이 맞지 않을 때, 이용하면 불편하기는 하지만 기차보다는 더 저렴하고 표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버스에도 등급은 있다. 일반 버스 중에도 낙후한 버스는 싸고, 화장실을 갖추고 음료수 서비스까지 되는 리무진 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두 배는 더 비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나라의 광고가 붙은 북경의 한 버스

또한 북경이나 곤명 같은 주요 여행지를 여행하는 여행사들이 운영하는 여행 전용 버스를
이용하면 아주 경제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이 버스는 낮 동안만 운행하고 밤에는 호텔에 머물고 보통 하루 투어 개인 요금이 20元~30元을 넘지 않는다. 여행 전용 버스를 이용하려면 호텔의 카운터에 문의에서 아침에 탈 수도 있고 아니면 여행 전용 버스 정거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버스는 패키지 버스인 만큼 시간을 잘 조절하여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호객 행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버스 좌석의 종류로는 일반 좌석 버스, 고급 시트의 리무진 버스, 침대 좌석으로 된 침대차로 나눌 수 있다. 비록 서양처럼 깨끗하고 예쁘진 않지만 이와 비슷한 2층으로 된 버스도 운행을 하는데 매우 신기하다.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다.

버스 시간표는 비행기나 기차와는 다르게 구하기가 힘들다. 기차 시간표는 각 역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버스 시간표는 따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버스 시간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 주요 도시 및 인근도시는 적어도 2시간 이내의 간격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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