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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tory/review

영화 친정엄마 (2010) 리뷰


작년을 거쳐 올해는 다분히 엄마, 어머니, 마더 와 딸, 딸래미, 써글녀언(잘 아는 엄마가 당신의 딸을 부르는 말^0^)에 관한 영화나 연극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영화에는 마더(약간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와 애자가 있었고
올해는 친정엄마가 오셨네요.
친정엄마라는 연극도 무대에 올라있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친정엄마
우리 딸들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이름이죠.
너무 친숙하다 못해 울적할 때 그 이름을 부르면 눈물을 쏘게 만드는 애절한 이름이기도 하죠.



자.... 친정엄마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면
일단...
결혼을 해야 합니다.
친정은 결혼은 해야 생긴다는 거...
친정은 자고로 멀어야 된다는 옛말... 하지만 가까우면 친정엄마가 애를 봐줄수도 있다는 거...
그래서 요즘은 친정이 가까워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여하튼....
친정엄마는 결혼을 해야 생기는 것이고 결혼을 해봐야 그제야 진정으로 친정엄마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아..괜찮나..^^)

그렇습니다.
우리네 친청엄마는 늘 고생스럽고 늘 근심하시고 걱정하시는 우리 엄마죠.. 한이 많은..
딸키우시느나 노심초사...
다 키우고 나니 노파심...

1. 제목..... 슬프다. 
제목은 분명히 아주 친근하고 반갑고 고마운 제목인 건 분명한데요...
제목만 봐도 웬지 슬픈영화라는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럴까요?
친정엄마가 닭벼슬을 쓸고 닭발모양 신발을 신고 포스터를 찍었다고 하더라도 슬플것 같다는 느낌...
"친정엄마" 라는 단어가 너무나 고맙고 그 은혜에 다다르지 못하는 딸래들의 맘이 애절해서 그렇겠죠.


2. 결말..... 슬프다.
애지중지 키운 딸을 먼저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 무엇에 비할까요?
엄마손에 아들손가락이라고 해서  틀리겠습니까만.... 딸과 엄마사이에는 통하는 것이 있죠.


3. 전라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가 이렇게 구성지다는 느낌은 서편제 이후로 첨인거 같습니다.
정감넘치는 김혜숙의 칼칼한 사투리 연기가 아직도 귀에 쟁쟁거립니다.
워째스까....
오... 대한민국 중견여자 연기자는 강했습니다.


4. 은행나무..지붕..짧은 여행
박진희의 고향집 은행나무가 계절을 지나면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작은 고향집 지붕이 약간 눈에 덮여있는 느낌이 정겹더군요.
엄마와의 짧은 여행... 나도..... 가고싶다...
영화에 4계절을 다 담으려 했더군요.


5. 열차씬....
배와 비행기에 비해서 열차에서 하는 이별은 10배이상 더 슬픈거 같아요.
병 걸린 딸을 열차에 실어보내는 엄마의 가슴통증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거의 클라이막스죠.

6. 친정엄마와 함께...
보시면 어떨까하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영화가 끝나면 약간 뻘쭘할 수는 있는데 그 순간만 잘 넘기면 같이 보기를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