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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story

쿵푸허슬에 나왔던 중국의 독특한 집 - 토루(土樓)

객가(客家)의 방어용 주택 토루(土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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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성 서남지역과 광동성 동북지역에 가면, 높은 토담에 높고 낮은 푸른 기와 지붕이 겹겹이 겹쳐 있는 거대한 건축군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주택은 아열대지구의 울창한 삼림과 어울어져 있어, 그 안에 들어가면 마치 한 폭의 산수화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거대한 원형탑과 같은 고층의 성채건물도 볼 수 있다. 이런 특이한 건물들이 이 지역 객가(중국 남부, 특히 광둥성[廣東省] 북부 강서성[江西省] 남부 푸젠성[福建省] 남서부에 사는 주민)들이 모여사는 토루라는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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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는 삼당옥, 방루, 원루 등 세가지 형태로 나누어지는데, 어떤 형태이든 적어도 삼층 이상인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방루식 토루인데, 복건성 용암현의 적중진에는 지금 262채의 방루 건물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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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토루... 중앙의 둥근 마당은 각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당..


방루식 토루는 정사각형 형태의 높은 담을 한바퀴 두르고 담을 따라 여러개의 방을 5,6층 높이로 설치하였다.

나무로 계단을 만들고, 집 한 가운데는 빈터로 남겨두거나 정원이나 대청 등 거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배치하기도 하였다. 규모가 큰 곳은 방이 4백여간이나 되는 곳도 있었으며, 각각의 방들에는 개별 세대들이 거주하였다. 

화남의 복건성에 거주하는 객가인(客家人)은 특이한 형식의 집단주택을 형성하고 있다. 객가인의 집단주택은 수 세대에 이르는 일족이 수십 또는 수백명씩 집단적으로 모여 살면서 확대된 가족 공동체를 유지하는 특이한 주거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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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 단주택은 두가지 형식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군체주택(群體住宅)으로서 네다섯 층정도 규모의 높은 건물이 뒤쪽에 위치하고 그 전면과 측면에 높이가 다른 여러 채의 건물들이 중정을 매개로 서로 연계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여기서 모든 건물은 축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으로 배열된다. 다른 하나는 외부에 원형 또는 사각형의 두터운 흙벽을 쌓고그 내부에는 이것과 연계해서 다층의 목조 주택을 구축하는 형식으로서 각각 원형토루,방형토루라고 불리는 주택이다. 토루의 외벽은 견고하고 구축되어 방어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니므로 일종의 성채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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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객가인의 집합주택에서도 중국 주택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 즉 주택은 벽으로 둘러 싸여서 내향적이며 폐쇄적인 공간을 형성한다는 기본 원리가 예외없이 적용되었다. 원형 토루는 보 통 직경 40-60미터, 높이 12-13미터에 이른다. 벽의 두께는 아래가 1미터이상이고 상부 꼭대기도 60-70센티미터가 넘는다. 토루 외부는 두터운 흙벽으로 구축되지만 내부는 벽을 따라 수많은 생활공간들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다. 또 주마랑(走馬廊)이라고 불리는 회랑 즉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건물의 중앙에는 커다란 중정이 있고 중정의 중앙에 원형의 벽체로 둘러싸인 건물이 자리에 있다. 이 건물이 조당(祖堂)으로서 토루의 상징적이자 실질적인 중심이 된다. 토 루의 공간구조는 자연, 즉 우주의 공간구조를 함축하고 있다. 완전하게 둘러싸인 건축에서 좁은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위로는 원형의 푸른 하늘이 담겨있고 그 밑에는 인간적인 스케일의 공간에 다양한 생활이 가득한 모습은 이 집합주거를 하나의 소우주로 인식하게 해준다. 이 토루 역시 중국주택의 원형인 사합원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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