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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tory

김밥할머니, 그러게 왜 나가셨어요?

오늘 못볼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필자로서는 한국인터넷에서 보내오는 실시간 버퍼링 동영상을 본다는 것이 대단한 인내를 가지지 않고는 힘듭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각 포털사이트에서 상위에 링크가 되어 계시는 "김밥할머니"를 볼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린 후에야 겨우 보게 되었습니다. 보지 않으니만 못한 그 동영상을 말입니다. 그것도 2번이나 연속으루요.

어떠셨습니까?
저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주먹이 운다"는 것이 이런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오래간만에 말입니다.

"김밥할머니폭행"이라는 제목만 보았을 때 지레짐작으로 밀치거나 했겠지... 생각을 했던 저는
설마 그 청년이 주먹질까지 할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머엉~~ 해지더군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첫째..
무슨 말을 들었길래 그 청년이 저랬을까?
무슨 말을 들었던 어떤 과정들이 있었던 저것이 과연 용납이 되는 것일까? 용납이라는 이야기이전에 상식, 교육, 인성... 어떤 말로도 풀이가 안되더군요..
정신이 나갔나?
제 애비도 못알아 본다는 낮술인가?
필자는 나름 '저놈이 낮술을 했겠지.... 맨 정신에 저럴수는 없다....'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좀 편하게 결론을 내려야 맘이 편할 듯합니다.

둘째..
주변에 있는 인간들...... 필자는 솔직히 주변인들이 더 야속더만요.
그 젊은 사람이 무슨무슨 쪼끼를 입어서 그랬을까요? 폭행이전에 말이 오고 갔었을 터인데 젊은 놈이 그 할머니와 언쟁이 있는 동안에 누구하나 나서지 않은 점에 한번 더 실망감이 밀려오더군요.

세째..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 아쉽습니다.
발빠른 주변사람들이 말리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젊은 청년과 할머니를 떼어 놓으신 분.. 늦었지만 감사드리고요..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이제부터 막말 좀 해야 되겠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그놈 머리끄뎅이를 잡고 빠마대기를 쎄렸어야죠....우씨...
이런 호로xx가 어디서....
(한참 욕을 썼었는데요.... 제 입만 더러워지는 것 같아서 지웠네요)

대한민국 좋게 만들려구 찾아들 가신 행사 아니었습니까?
쇠고기 수입 반대.... 다 좋습니다.
이명박이 잘못 뽑았다... 다 좋습니다.
그런 뜻모으기 행사에 가신 분들이 바로 옆의 불한당을 그냥 두셨습니까?

그 할머니가 쇠고기에 청산가리가 들어간다고 아시겠습니까?
미국이 FTA를 하는지 F16으로 쳐들어 오는 것에 관심이 있겠습니까?
오직 손자손녀 공책하나 사줄려고 나오셨거나.... 아님 그 보다 더한 생계를.........
사람 많이 모이는데 김밥 싸 가셔서 하나라도 더 파실려구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배웠습니다..... 어디가요?  한국이요...
부모를 공경하고 윗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조상님들을 모시고 사는 한국사람들 말입니다.
교육, 정치, 문화, 사회.... 근본이 그것이라고 배웠기는 했는데... 갈수록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몇일뒤에 어떤 기사가 뜰지 예상을 해볼까요?
'김밥할머니 폭행청년 용서하다'
기사내용....
할머니 인터뷰 : 손자같은 청년이 갑자기 화가 나서 그랬을 거라 생각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제 정신이 아니었을 거야... 원래 그런 청년이 아니래.... 내 손자같아서 용서를 ..............
내 손자같아서 용서를 한다잖아..... 이 호로xx야....

할머니.... 김밥할머니...
왜 나가셨어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시기가 참 쉽지가 않으시죠....?
압니다... 그맘 다는 몰라두요... 저도 나이를 좀 먹으니 알겠네요.

새정부가 들어서면 나름 참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경제부흥이 첫 테마였기 때문이죠.
그 기대의 끈을 잡고 있으려니.... 오른쪽 머리가 자꾸만 아파오네요..

오늘 한국에게 계신 부모님들께 전화 드렸습니다.
"사람많은 곳.... 특히 젊은 사람들 많은데 나가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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