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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story

올림픽의 두 명장 - 임영철과 김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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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은 참으로 많은 스토리들이 만들어진 올림픽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노장 아줌마 투혼을 보여준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최고의 팀웍을 보여준 야구 대표팀이다.

두 팀의 메달 색깔은 다르더라도
그들이 만들어낸 드라마같은 스토리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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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자 핸드볼 대표팀 임영철 감독
늘 무서운 얼굴로 아줌마부대를 이끌고 있는 임영철 감독의 카리스마는 우생순들의 훈련과정에서 나타난다.
훈련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다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너무나도 힘든 훈련이었기에 포기하고 싶은 맘도 많았을 것이다.
모 해설위원의 말따나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오뚜기들.....
그 뒤에는 임영철 감독이 있었다.

유럽권이 강세인 핸드볼.... 특히 북유럽권의 그 큰 덩치들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들의 아줌마들은 너무나 작았다... 그런 체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불어넣어준 임영철 감독이 있었기에 소중한 동메달을 따낼수 있었다.
준결승전을 기억해보면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스토리였다. 여자핸드볼 버져비터....세상에 이런일이
그러면서도 그가 보여준 동메달 결정전의 마지막 1분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 23일 열린 헝가리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종료까지 1분남은 상황에서 스코어는 33 대 28 였다.
이미 승부는 우리나라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이때 임영철 감독이 마지막 타임을 요청한 것이다.
임 감독이 타임을 요청한 뒤
"마지막 시합이야. 이해해줘야 돼. 마지막 선배들이야...."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30대 중반 선수들 오성옥과 오영란 등 고참 선수들이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것이다.

임영철 감독의 명성은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유럽은 많은 핸드볼팀에서 그의 지도자적인 능력을 인정하여 국내에서의 대우보다는 비교가 안되는 파격적으로 그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핸드볼의 관심이 올림픽때 반짝하는 한국에서 말그대로 올림픽이 끝나면 "실업자로 돌아간다.."는 그의 말처럼 핸드볼 불모지의 한국에서 말그대로 이 한몸 바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남아 핸드볼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에 감동을 받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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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의 야구는 드라마였다.
9전 전승으로 우승을 하는 그 과정들은 드라마에 가까운 스토리들을 만들어 내었다.

극적인 미국과의 역전극...
중국과의 승부치기 승부...
이승엽을 눈물짓게 한 일본과의 승부....
쿠바와의 마지막 9회 만루상황에서의 승부...

특히 이승엽의 지속적인 4번 기용은 그의 믿음야구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1할대에 머물러 있던 대한민국의 4번타자 이승엽에 대한 강한 믿음은 반드시 이승엽이 해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난 이야기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이승엽이 활약을 못했을 경우 부상으로 일본 2군에서 맘고생을 하고 있는 이승엽에게 어떻게 보면 슬러프를 더 깊게 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은 이승엽을 믿었고 이승엽의 진가는 그가 꼭 필요할 때 그 역활을 해준것이다. 그 뒤에 든든한 김감독이 있었다.

김감독의 진정한 빛은 쿠바와의 마지막 결승전
야구는 9회 2아웃부터라고 했던가?
9회말 1사 만루 상황...
잘 던지던 류현진과 잘 받던 강민호가 갑자기 말리기 시작을 한다.
급기야 강민호는 퇴장에 이르고....

어수선한 분위기..... 자칫 선수들이 흥분하고 누구도 승부를 장담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한국팀 뿐만 아니라 시청을 하던 모든 사람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 상황을 너무나도 조용하고 노련하게 그는 올림픽의 마지막 카드를 내밀게 된다.
정대현과 진갑용 카드...
그리고 결정적인 희생타... 그 흥분이 아직 느껴지는 듯하다.
그는 믿음으로 선수들을 비졌고 그 선수들은 잘 뭉쳐져서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내었다.

올림픽의 두 명장이 보여준 그 모습은... 진정한 지도자가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그 자체였다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