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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해운대..... 옵빠야 띠이라~~~

해운대해운대 - 10점
윤제균
포스팅의 제목을 "옵빠야 띠이라~~~"고 했는데
영화 해운대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이다.
왠지 대사만 놓고 보니깐 인도말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은 경상도 사투리인데 표준말로 하면 "오빠 달려~~~" 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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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이 해운대다 보니 대부분의 배우들이 경상도 사투리로 대사를 한다.
배우들의 사투리 연습량이 상당했음을 느꼈던 것은
필자가 부산사람임에도 사투리의 엉성함이 그닥 느껴지지 않고 영화에 몰두할 수 있었다.
매년 수백만의 인파로 성수기를 맞이하는 해운대
그 해운대에 엄청난 파워의 쓰나미가 밀려 들어온다는 것이 영화의 소재이다.
사실 2004년 동남아에 쓰나미가 약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더라면
"쓰나미"라는 단어는 들어보지도 못하였을것을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쓰나미를 알게 되었고, 윤제균 감독은 모티브로 잡았다.

2. 그렇다.... 해운대는 재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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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엄청난 힘 앞에서 나약해질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그런 자연재해가 우리앞에 나타날 수 있다는 상상속에서 영화가 만들어 졌고,
영화를 보는 동안 왠지 일어날 수도 있을 것같다는 생각에 2시간여의 러닝타임에 집중이 가능했다.
생명공학이 아무리 발달하고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여도 자연의 힘앞에서는 나약하기 짝이 없다.

3. 하지만.... 해운대는 따뜻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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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청난 힘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속에서 인간의 피가 덥다는 것에 감독을 앵글을 맞추었다.
망나니 아들을 위한 어머니가 산 구두..
너무나 사랑하지만 너무나 깊이 들어간 가시때문에 다가서지 못하는 내면을 필터로 걸러내고 나오는 웃음..
하나의 줄에 매달려 사랑과 죽음과 사명감속에서 고민하기에는 참으로 짧은 시간에 빼어드는 도(刀)..
어린 딸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딸과 그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 싶게 만드는 그의 몸부림..
(제 글을 읽으시는 분이 영화를 보신 분이면 그 장면들이 너무도 생생히 기억되리라 봅니다.)
감독의 앵글에 자연스레 끌려 다닌거 같다.

4. 그 와중에.... 해운대는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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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플러스 감동스토리인데 한국형 재난영화는 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웃기다.
물론 큰 줄기속에서 터져나오는 아주 미세한 타이밍의 선택인데 그 타이밍이 괜찮타....
요즘 한국영화의 대세가 아닌가 한다.

5. 해운대.... 갑자기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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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홍콩이나 뉴욕이 아닌가 할 정도로 해운대의 모습이 많이 변한 듯하다.
해운대는 백사장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즐비한 해변가의 마천루를 보면서 많이도 변한 모습에 꼭 들려보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 한국형 재난영화라는 것이 딱 들어맞는 영화이다.
한국형 = 감동 + 웃음
재난영화 = 혹시 + 진짜 + 불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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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ier.tistory.com2009-07-23T16:49:42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