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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tory/review

쌈장을 많이 먹읍시다

쌈장에 관한 재미나지만 슬픈 추억이 있다.

20살때로 기억이 난다.
젊다는 것이 무기였던 시절
겁없고 혈기왕성학던 시절의 어느 여름날...
세친구가 모여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내일 뭐하냐... 머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다..

여행한번가자
무슨 여행...
자전거 전국일주...
돈은 있냐?
다들.........................없다.
음음.......
무전여행을 가자............ 의기투합 끝.

그 날로 해서 짐을 싸서 자전거와 지도, 쌀, 텐트, 집에서 훔친(?) 밑반찬...... 된장... 고추장.... 그리고 쌈장...
참 고생스러운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직도 추억으로 남고....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그 시절만의 낭만이었다.
잠은 텐트에서 자고.....
이동은 자전거로 하고...
밥은 쌀로 해먹고.... 그러다 찬이 떨어지는 시기가 왔다...
그 때 버틸 수 있었던 비상 식량이 바로 쌈장이었다.

이름하여 쌈장 토스트... 짜잔
별다른 레시피는 없다.
1. 싸고 양 많은 XX표 식빵을 산다.
2. 쌈장을 식빵에 듬바른다.
3. 위에 슬라이스된 빵을 두개를 곂친다.

허기를 달래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영향이 공급되었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상하게 그걸 하나 먹고나면 힘이 생겼던 기억이 난다.
필자는 한국사람에게  "밥의 힘", "된장", "고추장", "쌈장의 힘"이라는 말에 정말 가슴깊이 인정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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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들 쌈장광고의 모토다.
개인적으로 아주 괜찮은 모토다... 누가 지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나의 추억
대학시절.........
동아리 체육대회날...
꼭 이겨야 된다는 것 보다는 순수한 마음의 친목도모....
하지만....
선배 VS 후배 축구시합....
시작 휘슬과 동시에 친목도모는 사라지고 만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
이상하게 남자들은 축구공만 보면 정신을 놓고 만다....
부상자 속출.... 무릎까지고 팔꿈치 까지는 건 여사로운 일...
부상자 들에 대한 약은 별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뒷풀이 회식때 먹을 삼겹살의 첨가물.......... 쌈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자 선배가 웃으면서 쌈장을 생체기에다 발라준다... 그러면서 한마디....
"뭐해 나가 뛰어..... 치료끝..."
뒷풀이에 없으면 꼭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것..... 쌈장.... 그 시절 그 고기쌈이 오늘은 정말 그립구나..

쌈짱이 내 추억과 그리움속의 한켠이 되는 것이 참 이채롭다..

오늘은 꼭...........
삼겹살 + 뽀얀 쌀밥 + 상추 + 마늘 + 고추 + 쌈장으로 만든 맛 좋은 쌈을 먹으리라....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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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관련 홈페이지 : http://www.haechand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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