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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tory

XX바가 1000원이라는데 기분나쁜 이유?

점심시간...
뭐 먹을지 고민을 잠깐 해 봅니다. 
꽃가루가 날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봄인지라 차를 타고 나가서 먹기로 합니다. 

어제 광음하신 분들도 계시는 터라 해장국을 먹기로 합의 봅니다.

원조 양평 해장국...
요즘은 뭔 원조가 그렇게 많은지 여하튼 대기표 6번 받아서 봄볕아래 조잘되는 병아리마냥 날리는 꽃가루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화장품가격의 허와 실에 대해서 잠깐 이바구를 나누고 있으니 "6번 손님 들어오세요" 합니다. 
양(소의 위 부위)을 이렇게 맛있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기사 소의 뿔에서 꼬리까지 다먹는 나라에서 양이라고 못 먹을 쏘냐... 신나게 맛있게 먹어줍니다.
우리나라가 소고기를 요리로 먹기 시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소는 농기구였으니깐 농기구는 먹는 것이 아니죠.... 소가 늙어 죽으면 그때쯤 먹을 수 있는 소고기는 육질이 질길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육질을 칼로 잘 다져서 먹는  소고기 산적요리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들는 동안 뚝배기는 비어져 갑니다.

좀 비싸지만 7,000원으로 입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해장도 되고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포만감에 배두드리며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맛나는 점심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어줘야 합니다. "xx바"로......

xx바 4개를 꺼내서 카운터에 갔더니 4,000원을 내랍니다. 
오호라~~~ 오늘부터 xx바의 가격인상이 단행되었다고 합니다. 
무려 300원이나 말이죠. 700원에서 1000원으로..

자세히 보니깐 xx바 포장이 약간.... 매니아가 아니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만 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xx바 매니아임..)
크기가 약간 커졌나... 이 또한 매니아가 아니면 분간이 힘듭니다. 
xx바에 붙은 과자부스러기가 많아졌나.... 이건 매니아가 아니어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합니다.
마지막.... 딸기쨈...
딸기쨈은 더 줄어든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딸기쨈만은 업그레이드를 했어야 한다는 바램이 있었는데 말이죠. 
아~~~ 기분이 쓰을 나빠옵니다. 

xx바가 1000원이라는데 기분이 나쁜 이유는....
과연 xx바가 1000원가치를 하는가 하는 거죠.

요즘 아이스크림... 우리끼리 쓰는 말로 하드를 파는 가게 앞에 (어지간히 임대료가 비싼 가게를 제외하고는) 붙여 놓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부터 구멍가게까지 말이죠.

아이스크림 50% 할인
아이스크림 1+1
아이스크림 2+1

어제까지만 해도 xx바를 350원에 사먹었다는데 오늘부터는 아마도 500원에 팔겠죠.
그런데... 가격표시는 사라지고 없다는 거... 가게주인이 1000원이라니깐 어쩔수 없다는 거죠.
가게에서 500원에 팔려면 적어도 300원 정도(좀 더 쓰면 350원)에는 사입을 해야 되는 거겠죠.

유통구조의 다변화에 의해서 가격마진을 도매 혹은 소매들이 상황에 맞게 해라는 의미의 정책으로 보여집니다. 
권장소비자가격이는 것이 유명무실 혹은 없어진거죠.
 
좋게 생각하면 1000원짜리를 500원에 반값이나 싸게 사서 먹으니 
아싸라비야~~~~ 삐빠빠룰라~~~~ 쉬쓰마이베이베 돈을 번 기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먹는 것이 속이 편하죠.
거품을 많이 먹어서 문제죠... 가격거품

시중에 유통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기업은 별로 달라진 것 없어보이는 물건들의 가격을 맘대로 올리면서 할인을 해서 팔고 있다는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죠. 첨에 50% 할인 아이스크림이 나왔을 때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재고를 팔고 있는 것인가 하는 염려가 들더군요. 오늘 구입한 xx바의 제조일자는 2010.02.02 입니다.

가격을 대략적으로 나누어 보면....(개인의견입니다.)
할인가격 500원 + 소매점 마진 200원 + 대리점 마진 100원 + 물류비용 + 100원 + 제조원가 100원 = 1,000원

대략 이런씩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원가가 100원 정도인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으니 그 아이스크림에 좋은 원료가 들어가면 얼마나 들어가겠냐는 거죠.

그럼............... 안먹으면 되지..... 왜 악을 쓰고 그랴?????
올 여름은 무지 덥다고 하죠. 손이 보살이라 가게 냉동고 문을 열게 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음 
이 보다 더한 것들도 사달라고 졸라대는 애들이고 용돈이라고 좀 주면 곧장 달려가서 "50% 할인된 아이스크림"을 사먹게 될 것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오고 외국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는 물건들의 원가와 유통구조는 일단 물건너 들어오는 것이니 계산하기가 복잡하다고 치구요. 
최소한 한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들에 대해서는 좀 투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1000원짜리를 50% 할인받아서 500원에 구매하는 것
600원짜리를 10% 할인받아 50원 할인받아서 540원에 구매하는 것
어떤게 더 나을까요.....

저는 후자쪽을 택하려구요.
최소한 우롱 당하는 기분이 들지는 않을 거 같으니깐요...
기업들은 소비자를 이렇게 굴려대면서 "좋은 판매전략이야~~~" 하면서 미소를 머금고 있겠죠.
약이 오르네요..
출격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