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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넌버블(non-verbal) 연극 - 반호프(bahnhof)


넌버블
non-verbal
무언극
無言劇
가면극



그렇습니다. 연극 반호프는 가면을 쓰고 하는 무언극입니다.


다섯명의 배우가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말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극입니다.
대사없이 연출자가 전달하고자하는 내용들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려면 더욱 치밀한 구성이 필요하겠죠.
반호프는 가면을 쓴 배우들의 행동만 가지고 웃음과 진지함과 애절함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제작하고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에서 상영하고 있는 반호프는 오랜기간 다듬고 다듬어서 그 두번째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반호프는 독일어로 기차역이라는 말이죠.  
기차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잘 버무려서 만들어 낸 작품으로 어린소녀와 아빠, 소매치기, 소매치기 꼬봉, 역장, 역무원 등의 가면을 쓴 다섯명의 배우가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연기를 합니다. 무대뒤에서 얼마나 바쁠까 하는 생각을 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많은 가면을 다섯명이서 번갈아가면서 연기를 했더군요. 배우들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가면을 벗고 보니 잘생긴 남자배우 네명과 미모로운 한명의 여배우가 땀에 번벅이 되어 있더군요. 


잘 봤습니다. 많이 웃었구요. 박수도 많이 쳤습니다. 
사이사이 관객과 함께 스토리를 끌어가는 연출들이 이채로왔습니다. 

사실 넌버블 즉 대사없이 가면만 쓰고 하는 연극이라 다소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제 자신이 서서히 내용에 빠져들어가고 있더군요. 

한번쯤 보고싶었던 연극을 보아서 대단히 반가웠구요. 

다만....
연극이 끝나고 나서............
일요일이라서 괜찮겠지 하고 불뻡 주차를 했는데요...
차유리에 붙은 어느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전단지가 반기더군요.
까짓꺼.... 40,000원 인데요.... 뭘...ㅡ,.ㅡ
대학로 인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가능하시면 유료주차장에 차를 대주시면 연극이 끝나고 나서 개운하게 귀가하실걸루 사료됩니다.
대학로.... 일요일에도 딱지 땝니다.... 조심하시길~~~~

반호프 잘 봤습니다.
배우와 스텝들 고생하셨구요.

대한민국 연극계여 영원하라~~~~~~~